재작년쯤부터 베이커리나 디저트를 직접 만드는 카페들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슈톨렌이라는 빵을 판매하는 것을 조금씩 보았다. 올해는 더더욱 슈톨렌을 판매하는 곳이 많았던 것 같다. 볼 때마다 궁금한 빵이었지만 은근 가격대가 있어서 지나쳤지만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먹어보게 되었다.
독일에서는 크리스마스에 케이크만큼 슈톨렌이 팔린다!?
보통 크리스마스하면 케이크이지만 독일에서는 예로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에 슈톨렌을 먹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슈톨렌을 판매하는 곳들이 워낙 많아지면서 첫 슈톨렌을 실패하고 싶지 않아 어디서 구매를 해야 할지 굉장히 고민했던 것 같다.
자주 가는 인생 카페에서도 동네 자주 가는 베이커리에서도 판매를 하고 있었다. 최종적으로 로아상의 슈톨렌을 선택했다. 빈브라더스라는 커피 브랜드에 자매 브랜드라고 한다. 나는 빈브라더스에서 커피 원두를 구독해 이용하고 있기도 해서 선택하게 되었다.
로아상에서 슈톨렌을 구입할 때 온라인으로 예약 주문을 하여 받았다. 슈톨렌이 숙성기간을 거쳐 만들어져서 그런지 주문 후에 받는 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다.
슈톨렌을 선물을 많이 하는지 포장도 바로 선물할 수 있게끔 쇼핑백에 담겨 집으로 도착했다. 함께 들어있던 슈톨렌 설명 카드에 먹는 방법까지 알 수 있었다.
독일에서는 12월 내내 슈톨렌을 얇게 잘라 매일 1개씩 먹으면서 12월 25일 크리스마스를 기다렸다고 한다. 실제로 빵을 그렇게 먹을 수 있나 했는데 숙성을 거쳐 만들어져서 그런지 적혀있는 보관방법대로 보관하여 먹으니 딱딱해지거나 크게 변함이 없었고 오히려 럼의 향미나 풍미가 더 살아났던 것 같다.
동그란 마지팬이 있어야 찐이다!?
작년에 어디서 구매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대형마트에서 슈톨렌을 사봤었다. 근데 슈톨렌처럼 슈가파우더에 덮인 외형은 똑같았지만 속에는 마지팬도 없고 그냥 빵이었다. 하지만 슈톨렌에도 종류가 있었던 것이다. 마지팬이 들어간 마르치판 슈톨렌을 먹어보길 추천한다.
슈톨렌에 맛은 먹어보니 만드는 방식을 생각하면 생각했던 그대로의 맛이었다. 럼에 절인 말린 과일 견과류들이 들어가 럼의 향이 나면서 겉에는 슈가파우더 그리고 동그란 마지팬 부분까지 달달한 빵이다. 마지팬의 맛이 궁금했었는데 역시 설탕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특별할 것 없는 단맛이었다.
디저트에 커피가 빠질 수 없으니 빈브라더스에 크리스마스 휘게 블렌드를 내려 함께 먹었다. 20g 샘플로 먹었는데 취향에 맞아서 200g를 추가로 주문했다.
<총 평>
볼 때마다 궁금했던 슈톨렌을 결국 먹어봤지만 크리스마스에만 파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독일에서 크리스마스에 먹는 빵이라는 마케팅에 휩쓸린 것 같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슈톨렌이 대체로 가격대가 있는데 가격 대비해 맛이 따라오지는 않았다. 기대에 못 미처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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